서울 송파구을에 출마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투표를 한 후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배 후보가 이날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게 되면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의 패배를 만회하고 여권 중진 정치인을 이긴 성과도 인정받는다.
이날 배 후보는 오전 8시 56분께 잠실동 잠신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남색 코트 차림을 한 배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오전 9시 6분께 투표를 마치고 나온 배 후보는 “제 노력의 시간은 다 지났고, 이제 오롯이 주민과 국민의 시간”이라며 “나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투표했고 겸허하게 시간(결과)을 기다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더 밀접하게 (유권자들을) 만나뵙고 찾아뵙는 건 힘들었는데, 대신 마스크 너머 눈빛으로 많이 격려해주셨기 때문에 충분히 행복하게 선거운동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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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정당의 난립으로 48.1㎝ 길이로 길어진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서는 “투표용지가 길어서 두 번 접을지 한 번 접을지 헷갈리더라”며 “그래도 주민들께서 현명하게 잘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세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린 배 후보는 “그동안 병원에 들를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투표 마치고 내일쯤 병원에 갈 것”이라고 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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