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15 총선과 관련해 자신이 내놓은 ‘범진보 180석’ 전망을 두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압승이 아니고 통합당의 선전으로 나타나면 저는 돌 맞아 죽게 생겼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4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제가 독박을 쓰게 생겼다. 할 말이 없다”며 “다르게 표현을 해서 시비가 안 걸리게, 이용을 못하게 했더라면 더 현명했을 텐데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것이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 같은 방송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거 결과를 예측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말한 것이었다”며 “그것을 민주당 180석, 범여권 180석으로 살짝 비틀거나 가짜뉴스를 만들어 한쪽에서는 ‘오만과 폭주’라고 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아스팔트 바닥에 절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18대 총선을 보면 지금 통합당이 왜 저러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저 때가 지금까지 13대 총선 이후 지금까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때”라고 부연하면서 “(당시) 민주당의 리더십, 시스템, 분위기 그대로 사분오열 붕괴한 모습이 확실히 노출돼 사람들이 희망을 잃었다. 그래서 (투표소에) 안 갔다. 지금 통합당이 걱정하는 것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