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의 주요 지역구에서 이른바 ‘뉴 페이스’가 선전하고 있다. ‘정치 신인’과 ‘야권 중진’이 맞붙은 서울 광진을과 동작을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두 지역구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득표율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어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지역구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고민정 후보는 청와대 전 대변인 출신으로 유세 기간 동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았다. 고 후보의 라이벌인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을 역임한 보수 잠룡 중 하나로 꼽힌다.
개표가 41.2% 진행된 11시 20분 현재, 고민정 후보가 52.0%의 득표율로 오세훈 후보(46.4%)를 앞서고 있다. 2,465표 차의 접전이다. 개표 초기 한 때에 오 후보가 고 후보를 앞섰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고 후보의 선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득표 수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두 후보 모두 긴장을 유지한 채로 경합을 지켜보고 있다. 고 후보는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을 고사하며 “입장을 밝힐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 동작을도 초박빙 지역구 중 하나다. 이곳에는 전직 판사 출신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동작을에서만 두 차례 당선된 바 있는 4선 현역 의원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출마했다.
개표가 57.7% 이뤄진 11시 20분 현재 이 후보가 50.5%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나 후보의 득표율은 46.9%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2,460표에 불과하다. 나 후보 측은 한 때 이 후보를 역전한 만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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