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재선 고지를 밟았다. 곽 후보는 대구 중·남구에서 오후 10기준 66.6%의 득표율을 기록해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후보(32.4%)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곽 후보는 문 대통령 가족과 현 정권 실세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대여(對與)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점차 옅어지는 친박계의 명맥을 잇는 후보로도 평가 받는다.
검사 출신인 곽 후보는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아들이 태국 방콕에서 1년 학비가 약 4,000만원인 국제학교를 다닌다고 주장하는 등 대통령 가족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최근에는 마스크 업체 지오영의 조선혜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동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적 마스크 특혜논란을 주장했다.
재선 고지를 밟게 될 곽 후보는 향후 대선 정국까지 대여 공세의 고삐를 당길 전망이다. 대표적 친박계 인데다 논란의 중심의 선 곽 후보는 한때 ‘컷 오프될 것’이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으나 통합당 공천 신청자 4명을 꺾고 결국 공천을 따낸 만큼 당내 입지도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곽 후보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점은 리스크다. 곽 후보는 국회법 위반,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기소 돼 28일 2차 공판기일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에선 당선무효형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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