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종로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부족한 저에게 국회의원의 일을 맡겨주신 종로구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5일 오후 종로구 선거사무소에 부인 김숙희 씨와 함께 나와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종로구 국회의원의 임무를 성심으로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데 대해 그는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와 경제 위축이라는 국난의 조속한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끼는데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맡기셨다”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최선을 다해 애쓰신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저와 저희 당을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의 뜻도 헤아리며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도 환호성 없이 박수로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캠프 측은 사전에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겸손해야 하고, 내일(16일)이 세월호 6주기이기도 하다”며 “이 위원장이 와도 환호와 악수는 자제해달라”고 안내했다.
이 위원장은 16일 오전 1시께 종로 경복고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결과에 대해 “지역주의 완화가 진척되지 못한 것이 무거운 과제로 남아있는데 그 점이 저희로선 숙제가 될 것”이라며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가 빗나가는 결과가 됐고, 그 점에 대해 솔직히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자였던 황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 데 대해 이 후보는 “함께 선의의 경쟁을 했던 분인데 사퇴결정을 하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보람찬 길이 그분 앞으로 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