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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됐던 홍준표 후보가 대구 수성을에 깃발을 꽂으며 향후 통합당 정치 지형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는 득표율 38.5%를 기록, 35.7%의 이인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홍 후보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고향인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에 출마하려다 경남 양산을로 공천지역을 바꿔 신청했으나 컷오프됐다. 이에 그는 “협잡에 의한 공천 배제”라며 자신이 자란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홍 후보는 수성못에 있는 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 앞에서 출마선언하며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돼 광야에 홀로 선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내 고향 대구뿐”이라고 지도부에 정면으로 맞서기도 했다.
그는 선거 운동 내내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통합당으로 돌아가 공천 과정에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말해왔다.
탈당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 복당을 불허하겠다는 황교안 대표에게도 “협량정치, 쫄보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하다”며 날 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황 대표가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통합당 당대표에서 사퇴를 선언하면서 홍 후보의 복당 가능성은 커졌다. 그는 “당선 후 야당의 구심점이 돼 문재인 정권 타도에 나서고 대권을 반드시 고향 대구로 가져오겠다”고 말한 만큼 행보는 대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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