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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거대보수'시대 역사로…오늘부턴 '슈퍼민주당' 시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상임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21대 총선에서 민심은 ‘슈퍼여당’을 만들었다. 역대 국회에서 과반을 넘는 정당은 있었으나,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 할 수 있는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얻게 되면서 ‘슈퍼여당’으로 불리고 있다.

전국 개표율 99.8%를 기록한 16일 오전 7시 50분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간신히 넘는 103석에 그쳤다.

지역구만 보면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는 개표율 92.66% 현재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국회 5분의 3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 정당은 1987년 이후 전례 없는 일이다. 여당은 이번 국회에서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앞선 총선에서도 진보와 보수는 차례로 과반 의석을 나눠 가졌다. 특히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153석을 얻고,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위 부대였던 친박연대가 각각 18석, 14석을 얻었다. 이들을 합하면 185석에 달했고 여기에 친박 성향 무소속까지 합하면 보수 진영이 200석에 육박했다. 반면 진보 세력은 통합민주당 81석, 민주노동당 5석으로 참패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에 따른 반사효과로 152석의 과반을 차지했다. 당시 민주노동당은 처음으로 10석을 얻으며 약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121석, 자민련 4석, 국민통합21 1석을 얻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는 보수 강세 속에서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을 얻어 팽팽하게 맞섰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33석을 얻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약진해 더불어민주당(123석)과 새누리당(122석)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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