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지난 10년간 두 번의 좌절을 이겨내고 드디어 국제테마파크의 꿈을 이루게 됐다.
화성시는 16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조6,000억원을 들여 송산면 일원 316만㎡ 규모의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07년 사업 추진 이후 최초의 본 협약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머물렀던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의 지위를 갖고 토지공급 계약,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 등 본격적인 사업을 착수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07년 USKR 사업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단된 이후 2012년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2017년에는 사업 협약단계에서 무산되며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었다.
하지만 2018년 2월 정부가 사업을 국책과제로 선정하고, 같은해 11월 사업자 공모가 이뤄지며 상황은 급반전됐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2018년 초 청와대 재임 시절 국제테마파크 정상화 논의를 이끌어내며 하나의 변곡점을 만들어낸 것이 주요했다.
이에 화성시는 지난해 2월 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과 동시에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송산그린시티 개발계획 변경, 신안산선 테마파크 역사 확정 등의 건의를 통해 착실히 사업 정상화에 앞장서 왔다.
화성시 송산면 일원에 조성되는 이번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어드벤처월드, 퍼시픽오딧세이, 쥬라지월드, 브릭&토이킹덤 등 4가지 콘셉트의 테마파크와 1천실 규모의 호텔 및 쇼핑공간을 포함한 체류형 복합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등의 인·허가를 거쳐 2021년 내 착공할 예정이다.
1차 개장은 2026년, 전체 시설은 2031년 개장할 계획이다. 전체 개장 시 연간 방문객 1,900만명, 약 70조원의 경제유발효과와 1만5,000명의 직접고용을 비롯해 11만 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화성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할 별도 법인을 관내에 유치하고, 직접고용 인력의 50% 이상을 화성시민으로 고용하는 등의 상생안을 협약안에 포함시켰다.
서 시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민들에게 지역과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사업 성과를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국제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될 수 있도록 인·허가 및 행정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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