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현직 선수가 미니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애로헤드CC에서 끝난 아웃로(Outlaw) 투어 애로헤드 클래식 우승컵의 주인공은 알렉스 체카(50·독일)였다. 공동 3위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 체카는 64타를 쳐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2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미국 미니 투어는 PGA 정규 투어나 2부 투어 출전자격이 없는 선수들이 활동하는 무대다. 아웃로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도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끝난 아웃로 투어 베라도파운더스컵에서는 유럽 투어를 뛰는 세계랭킹 136위의 캘럼 힐(스코틀랜드)이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체카는 2015년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유럽 투어에서도 4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19-2020시즌 정규투어 대회에도 7차례 출전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594위로 떨어졌지만 2003년 33위를 찍었다. 2009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특급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라운드에서 79타로 무너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에게 우승컵을 내준 악몽을 겪었다.
이날 체카는 총상금 2만8,500달러 중 우승상금으로 5,000달러(약 613만원)를 받았다. 그는 PGA 투어에서 통산 1,280만달러(약 158억원), 유럽 투어에서 470만달러(약 57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샷 감각 유지를 위해 미니 투어에 참가한 것으로 보이는 체카는 지난 주 처음 출전한 미니 투어 대회에서는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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