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멈췄던 국내 프로골프 투어가 다음 달 중순 재개된다. 그동안 대회가 열리지 않아 생계를 걱정하던 선수들을 배려해 한 대회에 상금을 무려 23억원이나 내걸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5월14일부터 나흘간 총상금 23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걸고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회에 걸린 23억원의 상금은 한 대회로는 역대 최고액으로, 기업 스폰서 없이 KLPGA가 주최·주관한다. KLPGA는 지난 6일 정기총회에서 KLPGA 챔피언십을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대회로 치르기로 뜻을 모은 뒤 이날 이사회에서 대회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 호반건설 회장인 김상열 KLPGA 회장은 “협회가 앞장서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선수뿐 아니라 스폰서·방송사 등 골프산업 관계자에게도 가장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상금은 참가 선수 144명 전원에게 지급하며, 협회가 마련한 5,000만원에 선수들의 상금에서 공제한 특별 회비를 더한 1억9,000만원을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