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해 백악관이 3단계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주지사들이 정한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프닝 업 아메리카 어게인(Opening Up America Again)’으로 알려진 새 지침은 코로나19 발병 추이에 따라 취할 수 있는 단계적 조치가 담겨 있다.
1단계 요건을 만족하는 주와 지역은 개인의 사회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다만 취약한 계층은 계속 대피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최대한 준수하고 10인 이상의 모임을 피하는 동시에 비필수적인 여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기업에도 원격근무를 권장하되 가능할 경우 일터로 복귀하고, 비필수적 여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학교는 휴교 상태를 유지하고 요양원과 병원의 방문도 금지된다.
2단계가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모임의 규모가 50인 이하로 확대된다. 기업은 여전히 가능한 한 원격근무를 권장하고 일터로 복귀하더라도 사람들이 모이거나 접촉할 수 있는 장소를 폐쇄한다. 비필수적 여행은 재개될 수 있다. 학교는 개학할 수 있지만 요양원과 병원 방문은 여전히 금지된다. 식당, 극장과 같은 대규모 장소는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 하에 운영될 수 있고 술집도 규모를 축소해 운영 가능하다.
3단계 국면에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도 공공장소 활동이 가능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치 않은 곳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요양원과 병원 방문이 가능하고, 식당, 극장 같은 대규모 장소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하에 운영될 수 있다. WSJ는 “이 지침은 재개 날짜를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 가이드라인에 대해 보건전문가들의 의견일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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