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사태의 충격으로 올해 1·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로, 작년 4분기의 6.0%보다 12%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중국 경제의 역성장은 마오쩌둥 사망으로 끝난 문혁의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1992년부터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적용하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은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각각 -6%, -6.5%였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속에서 근래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속해 낮아지는 추세였는데 이번에 코로나19의 충격에 추가로 급전직하했다. 작년 1∼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6.4%, 6.2%, 6.0%, 6.0%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8.4%, 소매판매는 -19.0%, 고정자산투자는 -16.1%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3월 실업률은 5.9%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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