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5선 고지를 밟은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열린민주당 (당선인) 세 분은 우리와 함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설 최고위원은 17일 전파를 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나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당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설 최고위원은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그리고 함께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어 이번 총선에서 군소정당의 국회 진출 기회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준(準)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으로 도입됐지만 결국 양당제라는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 “어떤 형식이 되었든 21대 국회에서는 선거법에 대해 다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설 최고위원은 “그 제도가 틀어지기 시작한 게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한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내면서 왜곡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한 뒤 “우리도 역시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비난을 면할 길이 없었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또한 “어쨌든 이런 저런 상황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어 있는 제도구나, 이것을 손을 봐야 한다는 건 틀림없다”면서 “소수정당을 보호하고, 작은 여론이라도 국정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설 최고위원은 교섭단체를 목표로 했던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 5석, 지역구 1석 등 총 6석을 얻는데 그친 데 대해서는 “참 안타깝다. 정의당이 그동안 지향해 왔던 정책과 자세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양당 구도 속에선 일어서기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설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민주당이 진보 정당을 지향하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 연합해서 같이 가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정의당이 추구하는 내용까지 민주당이 함께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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