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대비해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정 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4월말부터 5월초 이른바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어 최대 6일 연속 쉬는 것이 가능하다”며 “그 동안 잘 지켜준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무증상 감염의 위험 속에서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어나면 우리는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도 있다”며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1학기 등교개학이 어려워질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연휴 중 외부활동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혹시라도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전날은 모내기 철을 앞두고 오랜만에 촉촉한 봄비가 내렸다”며 “예년보다 저수율이 높아서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농촌에 일할 인력이 부족한 것이 매우 걱정된다”며 “농림부가 인력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에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고 국방부에서도 군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위험을 감수하고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의 노고와 업적은 어떤 표현으로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이라며 “턱 없이 부족하지만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덕분에 챌린지, #(샵)의료진 덕분에’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를 형상화해서 배지를 만들었으니 보건복지부는 배지를 대량 제작해서 의료진 국민 여러분께 배포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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