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유주방 업체 ‘모두의 주방’이 중국과 필리핀에 진출한다. 국내 배달 인프라를 발판으로 공유경제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은 ‘K 공유주방’이 해외로 가는 것은 처음이다. 공유주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줄고 배달 매출이 증가하자 외식업 창업자들로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9일 공유주방 기업 모두의 주방 관계자는 “중국 및 동남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음식점을 창업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모두의 주방은 중국과 필리핀의 현지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벤처스의 공유주방 브랜드인 모두의 주방은 공유주방 업계 중 국내 최다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의정부에 9호점을 오픈 했고 서울 은평과 마포에 10·1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모두의 주방 관계자는 “모두의 주방의 빠른 성장은 오픈과 동시에 80% 이상의 입점률을 보일 뿐만 아니라 업계 최저수준의 임대료로 입점 관리 및 홍보가 바탕이 된다”며 “세무 회계 및 법률자문 서비스도 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공유주방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모두의 주방, 위쿡 등 공유주방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 된 후 공유주방 입점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가까이 상승했다. 공유 주방의 가장 큰 장점은 창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외식업 창업자들의 입점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업계 관계자는 “공유주방에선 배달만 전문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는 만큼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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