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방침을 둘러싼 당정 간 이견에 대해 “대립보다 조화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소득 하위 70%’ 지급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 입장에서 추후 대응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을 공약했고, 100%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며 “그런 쪽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하기에 정부에 입장을 충실히 설명하고 야당에도 협력을 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세균 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후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의 회동도 오늘 예정돼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살펴가며 최종적 조율과정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국민 지급’에 대한 야당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야당 입장이 선거가 끝났다고 그렇게 한순간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정세균 국무총리의 추경 시정연설 직후 만나 원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교환할 예정이다.
여야 모두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의 재난 지원금을 늦어도 내달 중 지급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고, 오는 29일에는 추경안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1인 기준으로 50만원 지급을 공약했으나 국채 발행이 아닌 올해 예산을 재조정해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는 재정 여력 등을 우려해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회 논의를 지켜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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