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념을 떠나 자국우선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가 지난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서 당선된 후 밝힌 첫 정책 방향이다.
홍 전 대표는 2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일찍부터 보수, 진보 이분법적인 대립 구도를 떠나 국인우선주의를 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추진했던 반값 아파트 정책, 국적법 정책 등은 대표적인 좌파 정책으로 국익우선주의(NATIONAL PROFIT)에 기반을 둔 정책이었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의료보험 정책, 계획 경제 정책도 국익 우선에 바탕을 둔 일종의 좌파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사회가 보수, 진보 이분법적 대립에 갇혀 아직도 갈등과 반목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세계는 트럼프, 아베, 푸틴의 정책에서 보듯이 보수, 진보를 떠나 철저하게 자국 이익 우선주의로 나가고 있는 것도 앞으로 우리가 나갈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한국 사회가 보수, 진보, 중도실용 등 이념적 갈등에 갇혀 서로 반목하고 분열하는 일이 없어 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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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 전 대표는 이번 4·15 총선에서 당에서 공천 배제된 후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은 홍 전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의원, 윤상현 의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 무소속 출마 후 당선자들에 대한 복당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홍 전 대표는 “25년간 당을 지켰는데 뜨내기들이 복당을 막을 수 없다”고 말하며 복당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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