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오는 22일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경영진과 조찬모임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산업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20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김 실장은 주요 그룹 경영진을 만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 및 고용 인력 유지 등을 당부하고 수출 및 투자 확대를 위한 재계의 건의를 경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찬 모임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청와대 정책실장과 5대 그룹 간 조찬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 실장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산업계에 위기가 닥쳤을 때도 5대 그룹 경영진과의 별도의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모색한 바 있다.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5차 비상경제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번 조찬 모임에서는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한 ‘일자리 대책’ 및 기간산업 지원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 재계에서는 기업 규모와 업종에 관계 없이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줘야 한다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경영자총연합회 측은 항공업을 중심으로 모든 기업을 정책자금 지원대상에 포함하고, 기업어음 인수 등 단기자금 지원 규모 확대를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5대 그룹 조찬 모임을 통해서 모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대기업들의 생산 차질 이슈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주요20개국(G20) 및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 및 정상 간 통화를 통해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기업인 인적 교류를 누차 강조해왔다./윤홍우·양철민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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