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5선 도전에 실패한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종로 출마를) 우물쭈물하면 국민들이 대통령감으로 보지 않는다. 그리고 또 패배했다”면서 “저는 끝났다고 본다”라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상황을 분석했다.
박 의원은 20일 전파를 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그 리더십 때문에 졌는데 미래통합당에서 용납하겠느냐. (부활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황 전 대표의 리더십이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한 뒤 “자꾸 문재인 대통령 발목만 잡고, 광화문에 가서 극한투쟁· 장외투쟁을 하기 때문에 국민적 신뢰를 못 얻었다. 또 선거 때는 무슨 막말한 사람을 공천 줬다, 빼앗았다가 도대체 신뢰감이 없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어 “만약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보다는 자기 책임 하에 강하게 밀고 나갔으면 더 좋은 성적이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종로에서 낙선하면 당대표 물러나고 대통령 후보도 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국민들을 설득했어야 했다. 선거 책임은 김 전 위원장에 밀어넣고 자기는 종로에서 이겨보려고 뛰어다니고 그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촛불혁명의 완결을 위해 개헌을 추진하리라고 본다”며 “이러한 때에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될 미래통합당으로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다 받을 것”이라고 판세를 전망했다.
또한 박 의원은 민생당의 앞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선거에서) 졌으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다”면서 “생각한 대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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