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가 지속 될 경우 올해 국내 건설 투자가 3%가량 줄어들고, 건설 부실기업도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건설산업 영향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올해 건설투자가 지난해보다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건설투자가 1.8%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원의 내부 전망치에서 감소 폭을 확대 조정한 것이다.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 역시 전망치를 종전 280억 달러에서 220억 달러로 21.4% 하향 조정했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코로나 여파로 해외건설 공사 역시 발주 지연과 취소가 우려되고 주력시장인 중동의 경우 유가 급락으로 발주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올해 2월까지 100억달러에 육박한 해외건설 수주액이 2분기 이후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국내외의 부정적 영향으로, 국내 한계(부실) 건설사 비중이 2018년 10.4%에서 코로나 지속 기간에 따라 올해 11.5∼13.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건설사를 5만여곳으로 볼 때 기존 부실기업이 5,000여 곳이었는데 코로나 여파에 따라 추가로 부실기업 수가 500∼2,000곳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부실 건설사가 최대 7,000곳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