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가 한국 공연 2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신시컴퍼니는 오는 6월 16일~8월 23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렌트’를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으로 1996년 미국 초연 당시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동성애, 에이즈, 마약 등 사회에서 터부시 돼 온 이야기는 물론 록, 리듬앤블루스(R&B), 탱고,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혼합한 파격적인 형식으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의 비주류층이었던 젊은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고,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2011년까지 공연됐다. 최정원, 남경주, 조승우, 전수경, 소냐, 윤공주 등 당대 최고의 스타가 이 작품을 거쳐 갔다.
9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한국 공연의 연출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협력 연출 안드레스 세뇨르 주니어가 맡았고, 오종혁·장지후·아이비·김수하·정원영·최재림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이번 공연을 앞두고 2주에 걸쳐 진행된 오디션에는 ‘프로 무대 3개 이상 참여’라는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1,3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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