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은 회전 에너지를 이용해 볼을 보내는 운동이다. 강한 회전을 위해서는 몸통의 충분한 꼬임이 필요하다. 상체 움직임을 지탱할 수 있는 강한 하체도 필요하다.
팔-손-클럽은 몸통 에너지를 볼에 보내는 중간 연결 부분이므로 불필요한 힘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 오히려 팔 부위에 힘이 빠져야 올바른 스윙궤도, 빠른 스윙스피드, 강한 임팩트를 얻을 수 있다. 골프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몸의 한 부분엔 힘이 들어가야 하고 다른 부분은 힘을 빼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다.
상체 꼬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통 회전을 연습하는 것이다. 몸통 회전을 느끼고 강한 힘을 축적할 수 있으면 팔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힘은 저절로 빠지게 된다. 또한 상체 리드로 백스윙을 시작하고 하체 리드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팔-손-클럽의 동작을 생략하면 어깨 주도 회전 감각을 좀 더 명확하게 익힐 수 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양손으로 클럽을 지면과 평행하게 잡고 이 클럽이 어깨높이 정도까지 오도록 팔을 굽힌다. 클럽은 힘을 빼고 쥔다.
머리를 고정한 상태로 백스윙하듯이 몸통을 오른쪽으로 회전한다. 백스윙 아크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머리는 약간 움직이는 것을 허용한다. 단 회전축인 척추 각이 무너지면 안 된다. 백스윙이 완성된 자세에서 3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다운스윙을 할 때는 상체는 가능한 한 백스윙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면서 골반만 좌측으로 회전시킨다. 골반 회전이 시작된 후 어깨가 따라 돌아가면 몸통을 피니시 때처럼 왼쪽 측면으로 돌린다.
익숙해지면 팔꿈치를 펴면서 팔을 조금씩 앞으로 뻗은 자세에서 동작을 한다. 회전의 느낌을 몸에 익히기 위한 동작인 만큼 틈나는 대로 가능한 한 자주, 많이 해주면 실제 스윙에서 달라진 임팩트에 놀랄 것이다. /도움말=송태식 웰정형외과 원장(전문의·티칭프로골퍼) 모델=최재희(프로골퍼·YG스포츠) 정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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