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둘러싼 혼선이 계속되는 가운데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건강이상설이 사실”이라며 “김 위원장이 복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현재는 섭정 체제에 들어간 상태”라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21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위중한 것은 사실이다. 생명이 위독하다”며 “김 위원장이 심혈관이 안 좋았는데 최근 수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섭정체제 들어갔으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섭정하고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으로 후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 당선인은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딸들 말고 김정은의 또 다른 여인에게 일곱 살짜리 아들 한 명이랑 딸이 있다”며 “리설주는 공식 처이지만 아들은 없으니 후계를 정해야 한다는 내부적 우려가 있어 예전부터 이 여인들끼리 기 싸움이 있었다. 지금 김정은이 쓰러지니까 더 본격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이상설을 사실이라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1월말, 2월에도 의사를 초청해 수술하자는 내부 목소리가 있고 각국의 관심이 많았다”며 “호위총국이 (후계 문제에 대비해) 김정은 여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 아직 베일에 쌓여있는 7살짜리 아들의 엄마를 보호하라는 지침을 내부정보로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 상태가 김정일이 돌아다니다가 쓰러지기 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CNN방송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고, 수술 이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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