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뒤 중태’라는 美 CNN 방송의 보도에 대해 “김 위원장이 건강해야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CNN 보도는 김 위원장의 수술 및 중태설을 보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확인된 사실이 없고 신뢰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저는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고 우리 정부의 견해와 같다”면서 “설사 김정은 위원장이 추측하는 대로 심근경색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흔히 있는 수술로 쾌유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보도에도 건강하게 장수해야 한반도 평화에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일부 보수단체에서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박 의원은 “한미 양국 정부의 사실 확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믿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CNN은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김정은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첩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태양절 당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김일성 전 주석 생일 기념일인 태양절은 북한 최대 명절로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한번도 태양절 행사에 빠진 적이 없다.
올해 행사에서 조선중앙통신 등은 행사 관련 보도를 했으나 김 위원장 참석 소식이나 사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신변이상설이 제기됐던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 내용을 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평북 묘향상지구 내에 있는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계 시술을 받고 인근 별장인 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다.
김 위원장 수술에는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외과의사를 포함해 조선적십자병원 평양의대병원 소속 의사들도 참여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데일리NK는 김 위원장이 시술을 받은 주요 원인으로 지나친 흡연과 비만, 과로 등을 꼽았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심혈관 수술 보도 통일부가 파악한 내용 있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며 “전문가 평가에 대해서도 정부가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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