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이 10개 노선이 지나는 수도권 광역교통 허브로 다시 태어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청량리역을 강북의 활성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량리역 공간구조 개선 및 광역환승센터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본격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국토부는 GTX B·C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을 삼성역(GTX A·C), 서울역(GTX A·B) 등 GTX 2개 노선이 경유하는 역을 묶어 ‘GTX 환승 트라이앵글’로 조성해 GTX 중심 수도권 광역교통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현재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6개 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은 GTX B·C 및 도시철도 면목선, 강북횡단선이 신규로 포함되면서 총 10개 노선이 지나게 된다. 청량리역은 지금도 철도 10만명, 버스 4만명 등 하루 14만명이 이용하는 복잡한 역이다. 정부는 이번 구상을 통해 새로운 교통패턴 형성을 고려한 체계적 환승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GTX B·C, 강북횡단선, 면목선, 버스 환승정류장 등은 지하공간에 밀집 배치해 신규 노선과 기존 노선의 환승동선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한편 지역발전 거점 육성을 위한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환승센터와 인접한 지상부에는 청년 등 혁신 일자리 창출 및 공공주택 공급에 나선다. 인근의 대학 7곳과 홍릉 R&D 단지 등 지역 내 산학연계 인프라와 결합해 창업지원센터, 스타트업 오피스 등도 설립한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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