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범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주권자인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21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통합당이 선거 때 전 국민 5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다 선거 이후 상위 30% 제외 주장을 펼친다”며 “국민 기만을 넘어 선거 때 공언을 뒤집고 정부 여당 발목을 잡기 위해 사과 한마디 없이 뻔뻔하게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것은 국민 조롱”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왜 국민에게 버림받았는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국민을 선동에 휘둘리는 무지몽매한 존재로 취급하는 구습을 버리지 못한 채 여전히 자해하는 미래통합당이 안타깝다”며 “국민에게 완전 용도 폐기되지 않으려면 국민을 두려워하고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시늉이라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상황에선 특정계층의 가구 단위가 아니라 국민 전원에게 적더라도 동등하게 지원하는 것이 맞다”면서 “미래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의민주주의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고언드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경수 지사님 주장처럼 올해 예산 조정을 넘어 내년, 내후년 예산을 조정해 상환하는 조건으로 국채를 발행하면 기재부 주장과 달리 재정 건전성에 아무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대상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한편 미래통합당은 정부 입장인 소득 하위 70%를 지지하면서 당정 간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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