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유력 정치인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보수성향 유튜버의 반성과 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을 촉구했다. 두 사람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승리해 곧 원내 인사가 된다. 새 국회를 시작하기 전에 통합당의 변화와 쇄신을 주문한 지적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한겨레신문 인터뷰와 본인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유튜브가 거짓 낚시성 선정적 기사로 조회수나 채워 코인팔이로 전락하는 모습은 앞으로 정치 유튜브 시장의 몰락을 초래할 수 있다”며 “보수 유튜버들의 각성이 없으면 앞으로 격심한 회오리바람이 몰아쳐 올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나가 당선됐다.
관련기사
이번 총선에서 이겨 5선이 된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도로(正道) 갑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퍼지는 선거 조작설에 대해 “개표 결과가 의심스럽다면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면 될 일이고 당이 나서서 소란 필 일이 전혀 아니다”고 꼬집었다.
개정 공직선거법에 따라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위성정당 미래한국당도 서둘러 통합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비례 위성정당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조속히 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미래한국당도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비추어져선 안 된다”며 “연동형비례제를 반대하면 정당방위로 급조한 당이다. 미래한국당 당선자 중 ‘왜 빨리 통합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19석을 확보한 미래한국당이 의원 1명을 추가해 별도 교섭단체로 활동할 우려에 따른 발언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