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 나선 대림산업(000210)이 조합 측의 자금 운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공정비율에 따라 공사비를 받는 방식을 제안했다. 더불어 조합원에게 주는 환급금도 50%로 높여 제시했다.
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 수주 합동설명회에서 △공사비 기성불 지급 △분양계약 즉시 환급금 지급 △명품 자재 시공 및 특급설계 △추가비용 제로를 주요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성불 지급 방식이란 시공사가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분양수입금 중 일정 비율로 공사비를 받는 ‘분양불’과는 대비되는 방식이다. 기성불 방식의 경우 공정률이 낮는 공사 초기에 조합의 부담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대림측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신반포15차의 경우 공정이 1% 진행된 경우 조합측이 시공사에 지급해야하는 공사비가 기성불 방식은 24억원, 분양불 방식은 약 835억원이 된다. 기성불 방식에서는 조합 통장에 811억원이 남아 조합이 시공사로부터 자금을 대출할 필요가 없고 이에 금리 부담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림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림은 조합원에게 제시하는 환급금 지급 비율을 50%로 제시했다. 타사의 경우 10% 수준으로 전해졌다. 대림 측은 이 경우 225㎡ 조합원이 132㎡ 형을 선택할 경우 환급금이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이와 함께 대안설계 설계비나 커뮤니티시설 운동기구 설치비, 모델하우스 설치 및 운영비를 직접 부담해 조합측의 부담을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은 아크로 리버파크를 건설한 풍부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반포 15차가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 단지로 개발된다면 향후 가치 상승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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