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서 “귀엽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21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홍 전 대표는 귀엽다. 진보건 보수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의뭉스러운, 음흉한, 또는 이중적인 이런 삶의 태도를 갖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 좋으면 좋다. 너 주장 하나는 인정해 줄게 이런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한다. 보수쪽 사람 중 홍 전 대표가 그런 사람”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어 “귀여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보수쪽 정치인 중 제일 귀엽다. 제가 잘 해드리기 때문에. 보수는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한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가 마음에 안 드는 건 딱 하나 있다”라면서 “부탁을 하면 들어줘야 하는데 너무 무지막지하게 무시하고 자기고집대로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덧붙여 “홍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를 친노, 친문이 아니고 페이스메이커로 본다. 그리고 본선에 나갈 사람은 유시민 아니겠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 내가 그렇게 아니라고 하면 나를 그렇게 끌어들인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의원들을 개무시하는 말”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유 이사장은 “대선후보는 당원들이, 시민들이 원하는 걸로 가는 거다. 그걸 다 무시하고 계속 저런 식으로 이낙연 전 총리를 디스하기 위해서 저를 수단으로 쓰는 이거 하나가 마음에 안 든다”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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