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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20km 거리를 9일 만에 돌아온 백구의 '컴백 홈'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3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영화에나 나올법한 백구의 컴백홈 스토리를 방송한다.

혼자 20km가 넘는 길을 걸어 9일 만에 살던 곳으로 돌아온 진돗개 별 이(8세) 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간 한 공장에는 주인 부부와 귀여운 백구 한 마리가 제작진을 반갑게 맞이해줬다. 일주일 전 요 녀석 때문에 부부는 아주 놀라운 일을 겪었다.

아저씨는 보름 전, 부탁을 받고 21km 떨어진 친구의 집에 별이를 잠시 빌려줬다. 그런데 이틀 뒤 목줄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이웃 마을도 아니고 차를 타고 친구의 집으로 갔기 때문에 스스로 돌아올 리 만무했다. 속상한 마음에 온 산을 뒤져가며 며칠간 주변을 수색해봤지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어서 걱정으로 밤을 지새운 지 9일째 되던 날 아침, 놀랍게도 별이가 혼자 공장에 나타났다.



얼마나 고생을 한 건지 갈비뼈가 다 보일 정도 삐쩍 마른 몰골로 모습을 드러낸 별 이는 눈 밑에는 큰 상처까지 얻은 채였다. 말도 못 하는 개가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그 먼 거리를 어떻게 돌아온 건지 서울시청에서 안양시청까지의 직선거리만큼 인 20km를 넘어 돌아왔다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총명하고 똘똘했던 녀석은 많이 지쳤는지 돌아온 뒤로는 기력 없이 그저 누워만 있다. 대체 그동안 별 이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건지 동선을 추적하기로 한 제작진은 며칠간의 수소문 끝에 별 이가 다녀간 간 곳들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들을 확보했다. 9일 만에 주인 곁으로 돌아온 별 이에게 과연 어떤 숨겨진 사연이 있는지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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