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일정이 확정됐다.
2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1차 시험과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은 내달 16일 실시된다.
이들 시험은 지난 2월 29일 실시 예정이었다가 잠정 연기됐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약 두 달 반 만에 다시 치러지게 됐다.
9급 공채의 경우, 6월 13일 진행되는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일정을 고려해 7월 11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7급 공채는 9월 26일 필기시험을 보도록 일정이 재조정됐다.
9급 공채와 7급 공채 필기시험은 당초 각각 3월 28일, 8월 22일로 예정돼 있었다. 이로써 9급 공채는 석 달 반가량 시험 일정이 밀리게 됐다.
인사처 측은 “공무원 채용시험의 재개는 전문가 및 방역당국 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우선 내달 16일 시행되는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1차시험, 지역인재 9급 필기시험과 관련, 강력한 방역조치로 응시생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 시험에는 전국 32개 시험장에서 1만2,504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또 ▲수험생의 자가격리 상황과 출입국 이력 확인 ▲시험장 출입구 단일화 및 출입절차 강화 ▲모든 수험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전·사후 방역소독 등의 방역조치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험실별 수용 인원도 예년(25∼30명)의 절반 수준인 15명으로 대폭 축소해 수험생 간 거리를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넓혔다.
시험 1주일 전 시험장소 공고와 함께 ‘수험생 행동수칙’을 응시생에 미리 안내하고, 시험 당일에도 각 시험실에 행동수칙을 게시할 계획이다.
또한 인사처 간부·직원을 전국 시험장에 방역담당관 등으로 파견해 직접 시험장 관리를 하게 하고, 경찰·소방공무원도 시험장마다 배치한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응시를 위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해 시험 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수험생들도 남은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건강관리에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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