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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혁신센터·베트남 롯데마트, 24개사 입점 성과 ‘톡톡’

부산제품전용매장, 핵심상권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으로 이전

SNS·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고객 호응 얻어

내달 3일가지 남사이공점 입점기업 모집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롯데마트 남사이공점 BE GOODS 매장을 같은 층 더 넓은 구역으로 이전해 운영할 예정이다./사진제공=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롯데마트와 함께 베트남 롯데마트에 조성한 중소벤처기업 제품 전용 매장 ‘BE GOODS’가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 ‘BE GOODS’ 는 베트남 현지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베트남 롯데마트에 입점할 기회를 제공하며 현지 로컬 유통사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자체 유통망 구축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는 부산시가 그동안 상품전시회, 바이어상담회 등 양질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부산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롯데마트도 함께 힘을 보태면서 지난 2017년 10월 첫 선을 보였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에 운영 중인 ‘BE GOODS’ 매장은 부산 기업 24개사가 입점했으며 전국소재 중소기업이 입점했던 지난해에는 연간 8억5,000만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남사이공점의 경우 베트남 호치민 내 마트 중 가장 큰 규모와 뛰어난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곳으로 베트남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에는 최적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산업체로 ‘BE GOODS’에 입점한 마 선식제품 제조업체 ‘오양식품’의 경우 베트남 현지인들의 식습관 변화에 따라 간편식인 안동참마건강밀, 도라지참마죽 등을 판매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인들의 83%가 아침 식사를 하고 그 중 68%가 간편식을 선호하는 가운데 ‘오양식품’은 베트남 간편식 시장규모가 해마다 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해 참마에 건조과정을 거쳐 분말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했다. 수고는 덜고 영양은 그대로 살려 건강과 편리성을 한 번에 잡은 식품이라는 것이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1인당 술 소비량이 최근 10년간 90% 증가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자 숙취해소제 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했고 이에 참마가 강장과 숙취 효과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는 오양식품 제품이 숙취해소제로도 각광받고 있다. 전영순 오양식품 대표는 “현재 각종 베트남 도매상까지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며 “BE GOODS 사업을 발판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또 다른 국가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지에 특화된 SNS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페이스북 회원 수가 약 6,000만명에 달해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나라로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3.55시간에 달하기 때문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롯데마트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SNS 마케팅을 진행했다. 먼저 베트남 현지 마케팅을 위해 2018년 ‘BE GOODS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롯데마트 입점 기업의 제품정보과 홍보콘텐츠를 제작해 게재하고 관련 문의를 페이스북 메신저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고객 설문 조사 결과 ‘즉각적인 실시간 상담 대응’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관련 문의로는 제품 가격과 구매 장소가 1위로 가장 많았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효능에 대한 문의가 다수였으며 메신저를 통한 답변 과정에서 실질적인 오프라인 구매 유도 효과까지 창출할 수 있었다.



또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스트림 광고’도 진행했다. 현지 광고모델이자 방송 진행 이력이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실시간으로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소개하고 시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이러한 SNS 마케팅은 현지인에게 낯선 한국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높은 신뢰도를 효과적으로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으로 이를 통해 영상 동시 접속자는 최대 4,000여명, 공식계정의 팔로워 수는 한 달만에 2,000명가량이 증가해 기존 대비 25%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기업 우수 상품이 롯데마트를 통해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이어나간다. 올해는 롯데마트 입점뿐 아니라 지역기업들이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 자체 유통망을 갖춰 자립할 수 있도록 현지 유통 체인스토어와의 B2B 비즈니스 매칭 상담을 신규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베트남 대형 유통망 진출 지원 사업 기업 모집은 다음 달 5월 3일까지 진행된다.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 홈페이지 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재를 취급하는 창업 및 중소·중견기업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실물심사를 통해 최종 참여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22일 김현재 부산시 투자통상과장은 “지난해 베트남 BE GOODS 매장을 운영한 사업추진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베트남 BE GOODS 매장이 지역기업의 아세안 수출 교두보로서 매장 입점을 통해 수 많은 지역 기업들이 현지 고객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학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도 이날 “다년간 사업을 추진한 결과 베트남 현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지역기업 상품이 하나 둘 발굴되고 있다”며 “참여기업들이 지원 프로그램을 졸업해 자립적으로 현지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세스를 더욱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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