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이 내놓은 ‘부산 중소기업 코로나19 피해현황 및 대응실태’ 보고서를 보면 전년 대비 1·4분기 매출액 변화와 관련해 제조업은 10∼30% 감소가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은 70% 이상 감소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지역 중소기업 86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랐다.
서비스업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은 부산의 서비스업이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예술·스포츠·여가, 숙박 등 관광업과 운수창고업 등 물류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분석했다.
기업의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공통적으로 ‘준비 및 대응하고 있다’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의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준비·대응하고 있다’(46.3%)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데 이어 ‘철저히 준비·대응하고 있다’(29.3%), ‘준비·대응 못하고 있다’(2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준비·대응하고 있다’(46.7%)에 이어 ‘준비·대응 못하고 있다’(26.7%), ‘전혀 준비·대응 못하고 있다’(15.6%)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이 마련한 주요 대응 방안으로는 제조업은 금융권 대출, 서비스업은 임직원 재택근무 및 근무 조정 등이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정책으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금융지원과 조세지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현재 지원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정보접근성 강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트 코로나의 장기적 관점의 대응방안으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사업 다변화를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수립’과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지자체는 재난에 따른 긴급지원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포스트 코로나의 회생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지역산업 위기대응 전담팀을 운영하고 지원정책과 관련한 정보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시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포스트 코로나의 장기적 관점에서는 지금의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제안한 것처럼 ‘신규 비즈니스 모델 수립’과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선제적 R&D 투자 집행을 추진해 잠재적 기술역량의 확보와 지역 고용인력 보호 및 유출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의 ‘산업&혁신 브리프’ 2호로 발간될 예정이며 보고서는 BISTEP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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