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종 감염병 치료제 등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 출자,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은 공동 출자, 공동 개발 추진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사상 처음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1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환경 변화 전망 △제약 자국화 기반 강화를 위한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역할과 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제2, 제3의 코로나19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전망을 토대로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계 차원에서 역량을 총집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종 감염병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개발에 전력투구하기 위한 공동 출자, 공동 개발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기업이 공동 투자하는 조인트 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하거나, 유럽의 IMI(혁신의약기구)와 같은 민·관 공동펀드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협회에서 관련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공동 출자, 공동 개발 방안을 구체화하면 산업계에서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전 인류의 생명과 동시에 국부 창출을 위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면서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발상 전환을 통한 산업계의 공동 연구개발 노력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함께하는 범국가적 에너지가 총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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