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지로 운명에 맞섰던 베토벤, 그의 대표작 ‘운명’이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서울시의 ‘잠시 멈춤’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시향 온라인 스테이지 베토벤의 운명’을 무관중 공연으로 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기공연이 취소되자 당초 대관했던 롯데콘서트홀에서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휘는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이 맡아 베토벤 고유의 모토 ‘어둠과 고난을 헤치고 광명과 환희로’를 담아낸 교향곡 5번 ‘운명’을 선사한다. 코로나라는 가혹한 운명에 맞서고 있는 국민에게 헌정하는 공연인 셈이다. 윌슨 응은 “올해는 운명에 굴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운명에 맞섰던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라며 “베토벤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때 얼마나 큰 힘을 지닐 수 있는지’를 온 인류에게 보여주었다”고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하는 의미를 밝혔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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