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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선배 덕에 해외진출 편해졌어요…후배들이 이런말 하면 뿌듯하죠"

13살에 데뷔한 보아, 올 데뷔 20주년

SM 상장과 함께 일본한류 포문 열어

보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난 내 세상 있죠. 피스 비 이즈 마이 네트워크 아이디(Peace B is my network ID)”

2000년 8월, 당찬 외침과 함께 만 13세 소녀가 세상에 나왔다. 앳된 얼굴과 작고 여린 소녀가 뿜어내는 파워풀한 댄스와 가창력은 대중들의 눈에 그저 신기하게만 보였다. 2000년 1집 앨범 [아이디 : 피스 비(ID:PEACE B)]로 데뷔해 일본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최연소·최초·최다 수식어로 숱한 기록을 써내려 온 ‘아시아의 별’ 보아. 그녀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보아는 “아직 실감은 잘 나지 않지만 데뷔 20주년을 맞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음악들을 보아 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서울경제에 소감을 밝혀왔다.

보아의 데뷔는 SM엔터테인먼트의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막 상장한 SM 입장에서 보아의 성패는 SM의 미래와 직결되는 것이었다.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는 “보아 육성을 위해 30억 원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당시 회사에 돈이 없어 빌려서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또 할 수 있을까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보아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데뷔하자마자 일본에 홀로 넘어간 보아는 단번에 일본 오리콘 차트를 접수했다. 일본에서 2002년 발매한 첫 정규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후 동일 차트에서 6번 정상을 차지해 해외 아티스트로는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보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보아는 “해외 진출의 아이콘으로 평가해주거나, 후배 가수들이 저로 인해 해외 진출이 좀 더 편해졌다고 말해줄 때 뿌듯한 마음이 든다”면서 “처음으로 도전하거나 시도하는 부분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음악으로 세운 여러 기록들과 제가 걸어온 모든 순간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10대부터 30대까지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이제야 조금은 여유를 갖게 됐다. 최근 SBS의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한 보아는 “10대에는 시키는 걸 열심히 하기 바빴고, 20대에는 하고 싶은 걸 찾기 바빴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왜 나는 정작 나한테는 관대하지 못한 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로는 마음이 편해지고 숨통이 트였다고 한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음악이나 퍼포먼스에 있어 다양한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K팝스타’ 심사위원이나 ‘프로듀스101’ 시즌 2의 국민 프로듀서 등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팬분들과 20주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음악과 무대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더욱 ‘열일’할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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