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1980년대생·30대·2000년대 학번)세대’가 일 안 하는 국회, 싸우는 국회를 개혁할 기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정치세대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당체제를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관련기사 8면
21대 총선의 2030세대 당선자 10명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용혜인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는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한국 정치는 비전과 전망을 잃었다”며 “단순히 젊은 사람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 사회 변화에 대해 가장 잘 감각하는 이들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830세대는 여야 양쪽에서 국회를 바꿀 주인공으로 각광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총선 직후 ‘2030 당선자 모임’이 꾸려졌다. 이들은 개원 전부터 모여 청년정책에 대한 토론을 벌여왔으며 다음달 7일 원내대표 선거 전 후보자 질의를 통해 자질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청년 당선자들은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준비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장철민 당선자는 “앞으로 4년간은 ‘586 용퇴’라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인력 풀이 넓어지고 인재가 단단해지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 공간을 만드는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청년정치의 구조적 기반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젊은 세대들이 생활정치로 우리 문제를 해결하고 정당에서 훈련받고 토론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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