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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종인 비대위원장' 거론에 "의원들 입 어떻게 막겠나…끝 안 좋을 것"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연합뉴스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5선 도전에 실패한 박지원 민생당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관련, “직업이 비대위원장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3일 전파를 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 전 위원장 체제로는 가겠지만 당선자들도 김종인에게 빚이 없어 끝이 안 좋을 것 같다”면서 이렇게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 성공한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종인 전 위원장 단 두 명”이라며 “그 당시에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전적으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치는 힘이다. 그런데 지금 비대위원장을 기한 없이 요구하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되물으면서 “현재 친박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비판 중으로 (이미 당선된) 국회의원들의 입을 어떻게 막겠는가”라고 부정적인 앞날을 예상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연합뉴스


또한 박 의원은 “공천권이 있으면 생살여탈권이 있어 막을 수 있지만 그게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국회의원들이 대들 것이라는 게 불 보듯 뻔하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대선까지 권한을 갖고 가겠다고 이야기를 한다”면서 “차기 대선은 22개월 남았다. 진보정권 재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데 그때까지 김종인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그 자체가 노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덧붙여 “김 전 위원장이 일부 언론에서나 본인 의견대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해줄 수 있다 하는데 그렇게 못 한다”면서 “벌써 일부 의원들이 흔들고 있는데 아무리 비대위원장이 직업이라 해도 그건 안 된다”라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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