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자회사인 백신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항원(인체에 투여할 경우 항체를 형성해 면역력을 갖도록 유도하는 물질)을 여러 형태의 단백질 배양과 정제 플랫폼을 거쳐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 현재 동물 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한 상태로 효력이 확인되면 곧바로 비임상 시험에 돌입해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비임상 완료 후 빠르면 9월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내 연구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입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의 허가와 임상, 제조, 생산 등 제품화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인정받아 최종 낙찰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원 아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필요한 항원부위 선별 및 유전자 합성 △다양한 후보물질 제작·생산·확보 △면역원성 평가분석법 개발 △동물에서 후보물질 효능평가 등의 연구개발(R&D)을 수행하게 된다.
SK케미칼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는 국내 11개 의료기관에 기관지 천식 예방적 치료제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를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베스코는 일본에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센스호에 승선했던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돼 주목을 받았다. SK케미칼은 2014년부터 알베스코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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