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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죽음의 백조’ 일본에 보내 훈련 진행

B-1B 본토서 날아와 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

23일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일본의 F-2 전투기가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 트위터 캡처




미국이 B-52H 전략폭격기를 태평양 괌에서 철수한 지 1주일여 만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1대를 일본으로 출동시켜 훈련을 했다.

23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따르면 제37폭격비행대대 소속 B-1B 1대가 전날 미사와 주일미군기지 인근으로 날아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2 전투기 2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이 훈련에는 미군 F-16 전투기 4대도 참가했다.

엘스워스 공군기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B-1B가 기지에서 이륙하는 장면을 게재하고 “미국 공군의 역동적인 전력 전개(Dynamic Force Employment) 개념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미·일 연합훈련은 일본 북부 해상의 공중에서 진행됐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1B가 F-2 및 F-16 전투기와 삼각 대열을 이뤄 비행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 공군이 밝힌 ‘역동적인 전력 전개’는 2018년 제시된 미국 국방전략에 따른 것으로 상대방에게 최대한 들키지 않고 신속하게 원하는 곳으로 전력을 보낸다는 의미다. 미국은 이 전략에 따라 항공모함도 7개월 배치 주기를 깨고 3개월씩 불규칙하게 운용하기도 한다.

미군 군사전문지 ‘성조’도 지난 17일 “미국 공군은 2004년 이후 순환 배치를 통해 태평양 지역에 지속해서 폭격기 주둔을 유지해오던 오랜 관행을 끝냈다”며 “이는 예측하기 어렵게(less predictable) 하는 글로벌 배치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 시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톤,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톤에 달하고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빠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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