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코로나 19도 피해간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이탈리아에서 ‘술을 마시면 코로나19에 안 걸린다는 소문이 돌자 이탈리아 정부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음주와 코로나19’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술을 마신다고 코로나19가 예방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과도한 음주는 면역시스템을 약화해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ISS는 설명했다. 음주가 다른 병리적 메커니즘을 통해 폐렴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짚었다. ISS는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금지령 또는 자가격리 기간 집에서 잦은 음주를 할 경우 알코올중독 위험성이 크고 가정 폭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SS의 이번 보고서는 최근 맥주·와인 등의 음주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는 가짜뉴스가 퍼지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작성됐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실제 알코올 함량이 많은 술이 입이나 목구멍을 소독하지는 못하며 바이러스에 대한 어떤 형태의 보호 기능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 임상시험 실패?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가운데 하나인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회사 측이 즉각 해명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실수로 공개한 초안 보고서를 인용해 렘데시비르 관련 중국에서 진행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개선시키거나 혈류 내 병원균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밝혔다. 렘데비시르 투약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WHO는 이 보고서가 동료심사를 받지 않은 것이며, 사이트에서 삭제됐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은 연구가 낮은 참여로 조기 종료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의료 전문지 STAT뉴스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어떻게 참여할까
☞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치료에 힘쓰는 의료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지난 16~22일 새 국민 2,643명이 참여했다고 정부가 밝혔다. 덕분에 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릴레이를 이어나갈 참여자 3명을 추가로 지정한다. 배우 박해진, 정보석, 가수 보아, 김종서, 러블리즈, 에이핑크 등 연예인도 캠페인에 참여해 의료인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부는 ‘덕분에 배지’를 제작해 정부 공식 행사에 사용하기로 했다. 다음 달 중순부터는 국민 누구나 ‘덕분에 배지’를 자유롭게 제작·활용할 수 있도록 배지 디자인 사용 규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의료진 외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와 싸우며 묵묵히 애써 주시는 의인들이 계신다”며 “병원에서 청소, 소독업무에 애써 주시는 미화원분들, 매일 밤낮으로 의료 폐기물을 수거하고 소각해 주시는 청소업체 종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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