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올해 하반기 마케팅 예산을 절반으로 감축하고 신규 채용을 백지화하는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글로벌디렉터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회사 전체에 걸쳐 예산삭감과 채용동결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도 마케팅과 다른 부문의 예산을 하반기에 절반가량 줄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도 “일부 사업 부문에서 예산이 절반 정도 삭감됐지만 다른 부문은 아직 재조정 작업 중”이라며 사실상 예산감축 계획을 시인했다. 앞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5일 고용동결을 시작으로 신규 투자속도를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마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체 수입의 84%에 육박하는 광고수입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 금융 서비스 회사 코언앤드코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구글의 광고수입이 440억달러(약 54조4,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구글 광고수입(약 1,348억달러)의 3분의1에 달한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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