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과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로 경제 재도약과 명품도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최근 확정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와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기반으로 ‘가야왕도 김해시’의 도시 가치를 높이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허성곤(사진) 김해시장은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어렵지만 민선 7기 3년차인 올해 실질적인 성과들을 통해 시민 삶을 바꾸고 도시 가치를 올려 살기 좋은 도시로 가는 발판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올해 시정목표를 ‘가야왕도 김해 대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과제로 가야문화 정립, 도시기능 회복, 경제활력 제고를 제시했다. 가야문화 정립으로 도시 정체성을 살리고 과거 무분별한 난개발로 상처받은 도시를 치유하면서 경제 살리기로 시민들에게 힘이 되겠다는 것이다. 허 시장의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4일 문화재청이 국립가야문화센터를 김해시에 짓기로 확정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가 국정과제로 선정된 이후 3년 만이다. 총 사업비 295억6,000만원이 투입되는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유치는 지역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4월 민선6기 재보궐선거로 당선돼 올해까지 5년째 시정을 이끌고 있는 그는 취임 첫해부터 ‘세계도시 김해’ 도약을 슬로건으로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확정된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와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이다. 지난해 시민공약평가단으로부터 공약이행 76.5% 라는 긍정 평가를 받아 내기도 했다.
허 시장은 “2023년 전국체전 개최로 방문객 10만명이 김해를 찾는 등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기회로 삼아 체육, 도로, 관광, 숙박 등 도시 전 분야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김해 방문의 해’ 지정으로 품격있는 관광도시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자 시정 최우선 과제”라며 “임진왜란 의병의 효시가 된 김해 사충신과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강인한 의지가 오늘날 우리나라를 있게 했듯 김해시정도 전 공무원과 함께 합심해 지속 가능한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듯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지난해 유치를 확정한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메디컬 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센터 연내 준공과 지식산업센터를 새롭게 조성해 강소연구개발특구 안에 연구소기업과 창업기업 입주공간을 늘릴 것”이라며 “지난해 개정한 김해시 투자유치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관외기업이 관내로 이전할 경우 최대 10억원, 이전과 신·증설 의생명기업 최대 6억원 등 투자기업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빠른 극복을 위해 기존 경제대책반을 일자리, 소상공인·기업, 산업건설, 문화관광·대중교통, 실무지원 등 5개반 23개 부서의 비상경제상황실로 격상시켰다. 그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육성자금을 4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확대하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점포 재개장을 위해 최대 300만원을 내달 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시는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지원 사업도 80개소에서 150개소로 확대 추진하고 삼방전통시장 장보기 배송서비스 시범 실시, 착한 임대료 운동 확대 등으로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용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실업위기에 대응해 공공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약계층 공공근로사업을 시행해 62개 사업장 170명에게 경제회복을 위한 사회서비스 단기일자리를 제공했으며 디딤돌 공공일자리 사업을 추가 시행해 지난 13일부터 100명이 6개월 간 근무에 들어갔다./김해=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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