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및 당 대표 권한대행이 오거돈·김남국·박원순 비서의 성범죄 진상규명 팀을 만들겠다고 27일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은 오거돈·김남국·박원순 비서의 성범죄를 규명하는 ‘오남순 진상조사팀’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남순 진상규명팀’은 곽상도 의원이 팀장을 맡고 10명 이내의 당선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첫 회의가 열린다.
심 원내대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사태에 대해 “오거돈의 성범죄는 위력에 의한 추행으로 현행범 오거돈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직전 주요 인사인 부산시장의 사퇴를 약속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중앙당에 알리지 않았다는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주장했다.
이날 조경태 최고위원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사건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4월 7일 사건이 여성시민단체에 접수됐으면 상식적으로 그 다음날 언론에 보도돼야 한다. 어떻게 언론에서 일절 함구가 됐느냐”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시 공무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23일 사퇴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팟캐스트 유료방송에서 성희롱·여성 비하 발언에 동조해 지난 14일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실 직원이 동료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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