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은 최근 담양 소재 골프장에서 캐디가 총탄에 맞은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해 군부대 사격장을 전면 폐쇄해줄 것을 국방부 등 군 관련 기관에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20대 캐디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머리부위에서 탄두가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해 제거 수술을 받고 치료 중에 있다.
민간인이 총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하자 군 당국은 해당 군부대 사격장을 긴급 폐쇄하고 안전조치나 구조상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사고 당시 군부대 사격장에서 개인화기 훈련이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군 사격장은 사고가 난 골프장으로부터 1.7㎞ 떨어진 곳에 있고 평소에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이 있을 때 소음에 따른 불편을 호소할 정도로 골프장과는 가까운 거리에 접해 있어 인근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불안감을 주는 등 담양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쳐왔다는 것이다.
또 군부대가 설치될 당시에는 제한거리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었으나 지역개발이 이뤼지면서 사격장 주변에도 관광시설, 골프장, 전원주택 등 각종 시설들이 들어서거나 앞으로도 건축될 예정에 있다고 담양군은 설명했다.
이에 담양군은 부대 내 사격장을 전면 폐쇄해 줄 것을 강력 요구하고, 폐쇄조치가 불가하다면 실내 돔형 방어막 등 시설 안전장치를 설치 개선하고 안전장치가 개선될 때까지 사격장을 폐쇄조치 해줄 것을 국방부, 육군본부, 1179부대 등에 건의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사격훈련장의 내부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그전까지 폐쇄조치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담양=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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