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돼 3주 만에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연말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전환기를 연기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하원 브렉시트위원회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유럽연합(EU)과의 합의가 여전히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가 결론 도출의 중요성을 강화하면서 EU 협상단의 마음을 집중시킬 수 있다”며 오히려 기간 내 합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1월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한 영국은 올해 12월31일까지인 전환기 동안 EU와 현재 관계를 유지한 채 무역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영국과 EU 간 미래관계 협상은 한 달 넘게 미뤄졌다. 지난주 화상회의로 협상이 재개되기는 했지만 양측은 전환기를 놓고 팽팽한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실망스럽다”며 6월까지 전환기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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