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오마이걸” 그들의 인사법은 현실이 됐다. 그룹 오마이걸이 신곡 ‘살짝 설렜어’로 데뷔 5년 만에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대중이 먼저 찾는 그룹이 됐다. 한방이 아닌 차근차근 이룬 결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오마이걸은 27일 오후 6시 미니 7집 앨범 ‘논스톱(NONSTOP)’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Nonstop)’는 발매 한 시간 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 5위로 진입했다. 이후 오후 8시 2위, 9시에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정상을 지키고 있다. 또 벅스, 지니 등에서도 상위권으로 진입한 이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있다.
2015년 데뷔한 오마이걸은 2017년 발표한 미니 4집 앨범 ‘컬러링 북(Coloring Book)’의 동명 타이틀곡 ‘컬러링북’으로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입증한 바 있지만, 이렇게 다수의 음원 차트를 올킬한 것은 처음이다.
오마이걸은 데뷔하자마자 주목받은 팀은 아니었지만, 5년간 ‘큐피드(CUPID)’, ‘클로저(CLOSER)’,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 등으로 청순 이미지의 계보를 잇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 발표한 ‘번지(BUNGEE)’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데뷔 후 첫 1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성장사를 그려왔다.
끊임없이 달려오던 오마이걸은 지난해 10월 종영한 Mnet ‘퀸덤’에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수년간 다져온 팀워크를 발휘해 매 경연마다 특화된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오마이걸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진가를 알아본 대중은 오마이걸을 먼저 찾았다. 오마이걸이 ‘퀸덤’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에 관심이 집중됐고, 기존 팬덤뿐만 아니라 대중의 인정을 받으며 음원 차트 정상을 수성했다.
우연히 얻은 결과가 아니다. 전날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오마이걸은 “데뷔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열심히 안 한 적이 없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매 앨범마다 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다. 차트 정상에 오른 후에는 “저희 7명이 함께 여태껏 5년 동안 함께 잘 해왔다고, 열심히 잘 달려왔다고 상 주시는 것 같다”고 의미를 되짚어 봤다.
오마이걸의 성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신곡을 통해 처음으로 기존 이미지에 벗어나 파워풀하고 힙한 매력을 선보인 것이 통한 만큼, 대중이 오마이걸에게 궁금한 것은 많이 남아 있다. 5년간 단단하게 다져온 오마이걸만의 내공이 앞으로 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