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에도 ‘로또 분양’ 열기는 여전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양천구 ‘호반써밋목동’ 청약 당첨자의 평균 가점은 67점에 달했다. 단지 커트라인은 61점으로 전용 84㎡D에서 나왔다. 최고 가점은 전용 84㎡A에서 나온 78점이었다. 해당 단지는 138가구 공급에 1만7,671명이 몰려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128.1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청약 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치솟는 이유는 앞으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지리라는 전망 아래 사람들이 저렴한 값에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청약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을 옥죄고 있는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강력한 규제를 쏟아내면서 오는 2021년부터는 서울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약 가점이 대폭 뛰면서 가점이 낮을 수밖에 없는 청년층은 울상이다. 만 30세부터 무주택 기간이 가산되는 만큼 만점을 받으려면 최소 만 45세는 돼야 한다. 결국 이들이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눈을 돌리면서 특공 경쟁률이 일반공급 경쟁률과 맞먹는 상황이다. 호반써밋목동의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는 47가구 모집에 5,53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17.8대1을 기록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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