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제주도의 많은 여행지 중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지와 여행법은 어떻게 달라야 할까?
글로벌 여행 스타트업 클룩(KLOOK)은 제주, 성산, 한림, 구좌, 조천 등 제주도 구역별로 지금 뜨고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 ‘탐나는 탐라, 제주 구석구석 동네 리포트’를 통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와 안전한 여행팁을 공개했다.
‘2020년 황금연휴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에 의하면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여행객들은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를 가장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로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밀집 공간을 기피하고 야외활동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사이에 위치한 ‘광치기 해변’도 추천한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성산일출봉을 가까이에서만 봤다면 이번에는 멀리서 그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푸른 바다, 초록빛의 바위들과 어우러진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광치기해변은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제주시의 오른편에 위치한 조천은 그 이름만으로는 아직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조천에는 제주의 12개 행정구역 중에서도 해안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대신 조천에는 바다보다 아름다운 숲과 휴양림, 둘레길이 있다. 본격적인 등산이 부담스러운 여행자라면 한라산 둘레를 따라서 남원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사려니숲길을 포함해서 다양한 오름들과 휴양림 등 조천 곳곳에 자리잡은 숲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해보는게 어떨까?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30만평의 넓은 부지를 자랑하는 에코랜드도 가볼만하다. 네 가지 각기 다른 테마 지역을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즐길 수 있다. 어디서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하면 화보급 사진으로 지금 라벤더 그린티&로즈가든 역에 내리면 활짝 핀 튤립을 만날 수 있다.
제주 서부의 대표 관광지 애월읍의 명성에 눈이 멀어 한림읍을 무시했다간 큰 코 다칠 지도 모른다. 인스타그램으로 핫한 창고 개조형 빈티지 카페들이 시작된 곳이 바로 제주 한림읍이다. 바다와 숲, 빈티지의 매력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해외에서 즐기던 스쿠버다이빙과 스노쿨링이 아쉬웠다면 제주도 바다의 살아 숨 쉬는 수중 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는 한림읍의 월령포구가 제격이다. 제주도 바다를 즐겼다면 경주마와 젖소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드넓은 초지, 성이시돌 목장에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제주도 웨딩 스냅의 성지답게 아름다운 광경을 자랑하는 성이시돌 목장에 오면 반드시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 오래된 건축물인 ‘테쉬폰’과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우유부단’ 카페도 유명하다. 성이시돌 목장 바로 옆엔 금오름이 위치해 있다. 잠깐 동안의 숨 차오름을 참고 정상에 다다르면 제주도 여행에서 결코 잊지 못할 명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에 올라가면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해의 민낯과 물감처럼 퍼지는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 제주도 노을과 함께 제주도 서부의 전경을 바라보며 한림읍에서의 최고의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지에서도 지금의 일상처럼 2m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주도 일부 관광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광객을 거부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렌터카 제공 업체들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의심증상 시 신속한 연락과 동선 기록에 대한 협조 내용 등이 담긴 방역 수칙 이행 서약서를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클룩(KLOOK) 관계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하는 소그룹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렌트카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 손소독제 구비, 방역 완료 여부, 기본 보장 포함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앱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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