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커뮤니티는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든 이용 가능한 ‘실내체육관’이다. 미세먼지 이슈가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잡으면서 외부활동에 대한 제약이 생기자 쾌적한 실내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미세먼지는 그 크기가 매우 작아 코와 기도를 거쳐 폐로 유입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를 순환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결막염 등이 발생하게 되고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는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될 정도로 인체에 매우 해롭다.
더구나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이 출간한 ‘2019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4.8㎍/㎥로, 전년보다 0.8㎍/㎥ 올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조사한 98개국 중 26위에 해당하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단지 내 실내체육관이 조성된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공급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1순위 청약에서 무려 15만 명이 넘게 접수하며 평균 14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실내 체육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실내체육관이 조성된다.
지난 3월 1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평균 72.16대 1을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에는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스크린볼링장, 게임룸, 탁구장 등이 다양한 운동시설이 갖춰진 스포츠존이 마련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추세다”라며 “환경적인 문제를 떠나서 실내체육관은 아파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희소성까지 갖춰 아파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신영(시공: GS건설)이 오는 5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대에 공급하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에도 다양한 실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이 마련된다. 각종 실내 스포츠 이외에 클라이밍 시설도 들어선다.
뿐만 아니라 울산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부대시설도 조성될 계획이다. 우선 울산시 최초로 미니카약물놀이터가 단지마다 조성된다. 단지별로 조성되는 커뮤니티 센터에는 휘트니스,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1인 독서실, GX룸, 건식사우나, 다목적실 등의 다채로운 시설들로 채워진다.
실내는 신영만의 실용성 높은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4Bay 판상형 맞통풍 위주 설계로 채광성 및 통풍성을 높였으며 거실-식당-주방으로 이어지는 LDK 구조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식당에는 통창설계가 적용되고 알파룸, 팬트리, 현관창고, 드레스룸, 침실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제공돼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우수한 입지 여건도 갖췄다. 단지에서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 현대청운중,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의 학교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울산동부도서관, 학원가 등도 인접해 있다.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학교병원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현대예술관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명덕저수지, 현대예술공원 등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2016년 울산대교가 개통되면서 울산 시내로의 이동이 한층 편리해졌다. 이뿐 아니라 단지 인근으로 방어진순환도로, 봉수로, 염포로, 염포산터널 등을 통해 울산 동구 및 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한편, 울산 지웰시티 자이는 총 2개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울산 남구 달동 번영사거리 인근에 5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3년 4월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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